사찰, 등산 기행] 창녕 관룡사, 관룡산에서 화왕산 등산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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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사찰, 등산 기행] 창녕 관룡사, 관룡산에서 화왕산 등산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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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룡사 사찰 기행과 관룡산에서 화왕산까지 등산코스 안내

 

오늘은 두가지 이야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신라시대 8대 사찰의 하나로 통도사의 말사인 경상남도 창녕에 소재한 관룡사를 다녀온 얘기와

그 사찰 뒤로 바위산인 관룡산에서 화왕산까지 그리고 화왕산성 둘레길 코스를 아우르는 등산 코스를 

안내해 드리려고 합니다.

참고로 너무 힘들었어요.. ㅠㅠ

 

1. 관룡사

 

관룡사 주차장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옥천매표소에서 1.4km 정도 더 올라오시면 됩니다.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관룡사는 통도사의 말사입니다. 창건된 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100일 기도를 드릴 때 화왕산으로부터 9마리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절 이름이 관룡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때 거의 불에타 소실되었으나 현재 사찰에는 보물 제212호 대웅전, 보물 146호 약사전, 보물 제295호인 용선대 석조 석가여래좌상, 보물 ㅈ[519호인 석불좌상, 경상남도 유형문화재인 제11호 3층 석탑이 있습니다.

그중 약사전은 임진왜란 때 유일하게 남아있어 그 영험함에 관룡사에서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는 설이 널리 퍼졌다고 합니다. 

 

주차장에 주차하시고  올려다보면 불이문이 보입니다.

 

차를 타고 옥천매표소에서 관룡사까지 이르는 길도 너무 아름다워서 봄에 꼭 다시 와서 아름다운 경관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고 현재 일주문 건설을 위한 기와공양도 받고 있어서 기와에 우리 가족 건강과 만사형통을 기원하며 흔적을 남기고 왔는데 절이 아담하고 왠지 모를 정감이 느껴지는 것이 대웅전에 들어서면 세월의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고 담에도 꼭 와야겠다는 생각이 또 한 번 들었습니다.

저와 감성이 너무 잘 맞는 절이라는 생각이 첫 느낌으로 와닿는 관룡사인듯합니다.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관룡사,,,  

약사전에는  관룡사 석불좌상이 놓여져 있고 그 앞에는 3층 석탑이 놓여 있습니다.

관룡사에서 500m 올라가면 용선대 석조석가여래좌상이 있습니다.

엄청난 높이의 웅장한 그런 좌상은 아니었지만 신라불상의 특징인 길게 옆으로 찢어진 눈썹과 눈, 오뚝한 코, 각진 얼굴 등이 잘 나타나 있는 불상이라고 합니다.

약사전에서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삼배를 올리고 대웅전에서 108배를 하고  칠성각에서 자식들 안녕을 기원하고 

맘이 경건해지는 아주 아름다운 절입니다.

 

약사전의 모습입ㄴ다.  가족의 건강을 빌어보았습니다.

다른 절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사시사철 그 매력이 다르다고 하니 때마다 다녀와야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2. 관룡산 정상을 가다

 

관룡사에서 108배를 마치고 경건한 맘으로 오늘의 나머지 일정을 소화하러 출발한 시각이 11시 20분경..

고도는 754m,,, 우리는 관룡사에서 출발.. 용선대를 거쳐 관룡산 정상까지 가는 코스를 선택했고 내려올 때 병풍바위와 청룡암을 거쳐 내려오자고 했습니다.

 

우리가 선택한 코스, 올라갈때는 용선대를 거치고 내려올때는 병풍바위쪽으로..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물론 관룡사까지 어느정도 올라와서 가는 코스라서 그렇게 힘들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정상까지 다리를 쮹쭉 펴서 올라가야 하는 암벽도 많았고 끝없는 오르막길...

산이니 오르막길만 있는게 당연한데도 우와~~~ 우와~~~  씩씩....

다른 블로그를 찾아보면 산이 어렵다는 얘기는 하나도 없어서 그냥 올라갈 수 있겠거니 했는데 그래서 저는 산이 힘든 코스라는 걸 꼭 말씀드려야겠다고 다짐했지요..

관룡사에서 용선대까지 430m, 용선대에서 관룡산 정상까지 1km, 휴식시간까지 해서 12시 20분 도착,,, 시간은 1시간이었지만 컨디션이 안 좋아서인지 108배를 해서인지 좀 힘들었습니다.ㅠ

 

관룡산 정상 올라가는 길에 병풍바위 풍경이 좋아 한컷..

 

3. 관룡산에서 화왕산 정상과 화왕산성 둘레길을 가다

 

지금부터는 정상에서 정상까지 가는 코스다 보니 능선을 타고 움직이는 거라 그냥 평탄한 코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긴 거리를 걸어야되서 지칠 수 있으니 간식거리 챙겨가시고요..

관룡산에서 860m를 걸어가면 옥천 삼거리,,, 거기서 590n 걸어가면 허준 세트장에 도착합니다.

드라마에서 보면 세트장이 굉장히 클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소박한 크기여서 좀 놀랐습니다. 

각종 사극의 장소로 쓰이다 보니 그 장면 장면을 찍어 전시도 해놓았네요..  다는 기억 안 나지만 드라마에서 본 장면이

여기가 여기구나 생각해 볼 수도 있어 새롭더라고요...

세트장을 뒤로하고 680m를 더 가서 드디어 만난 화왕산성 동문... 허준 세트장 옆으로 진달래 군락지(지금은 볼 수 없었지만)가 쫙 펼쳐진 것도 좋았는데 화왕산성에 들어서면 갈대와 억새가 쫘~~~~ 악....

겨울에 방문한 게 너무 아쉬워 봄에 한 번 더 와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장관이었습니다.

화왕산성 둘레길을 걸어가다 보면 한쪽으로는 암벽 낭떠러지고 또 다른 쪽으로는 억새가 쫙 펼쳐진 평원이라 서로 다른 느낌이라 기분이 짜릿짜릿...

화왕산 정상과 화왕산성 남문 배바위

 

화왕산성 동문에서 820m 가면 화왕산 정상 756.6m 고지 , 서문을 지나 배바우, 남문을 지나 다시 동문까지 둘레길은 총 2.275km ,,,,  둘레길이라 해서 결코 만만하지 않아요....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을 롤러코스트처럼....

 

바위산이다 보니 독특한 바위나 문양들이 많았습니다

산성에 잠시 앉아 간식을 먹고 내년 봄에 다시 올 것을 약속하며 우리는 다시 원점회귀 코스니 관룡사까지 돌아갑니다.

관룡산에서 화왕산성 도착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되었고 화왕산성 다 돌아보는데 1시간 20분(간식 먹고 휴식시간 포함),,

보는 건 너무 좋았는데 다시 원점으로 내려갈려니 눈앞이 막막합니다.

전문 산악인이 아니니 이런 코스는 좀 무리다 싶긴 하네요... ㄷㄷㄷ

 

4. 화왕산성에서 관룡사까지 회귀 코스.... (병풍바위, 청룡암)

 

시간이 어느덧 3시 가까이 되다 보니 해는 서쪽으로 넘어가고 관룡산 정상까지 가는 길도 힘들었습니다.

우리가 점심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간식만 먹고 긴 산행을 진행하다 보니 기력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리고 우리가 가는 코스는 사람들도 없어서 좀 무섭기도 했답니다.... 겨울이라 사람이 없나?

시간이 오후 접어들어서 사람이 없나?  온갖 생각을 다 했답니다,.  무서웠어요.. ㅠㅠ

 

병풍바위쪽으로 내려가면서 경치가 너무 좋아 감상중임돠
도저히 루프를 잡지 않고서는 내려올수 경사.... ㅎㄷㄷㄷ

암튼 관룡산 정상에서 병풍바위를 거쳐 내려오는 코스가 좀 짧아서 그 길을 선택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바위 쪽 절벽으로 내려오는 코스니 위험하지 않을까 좀 걱정은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ㅠㅠ

루프에 의지해서 내려올 수밖에 없는 코스로 두 다리만으로는 절대 내려올 수 없는 코스였답니다. 손으로 로프를 잡던지 땅을 짚던지 두 손 까지 쉴 수 없는 코스였습니다.  용선대를 거쳐 올라오는 코스도 만만찮았는데 병풍바위로 올라오는 코스를 택한 사람들은 더 힘들었을 거라 충분히 짐작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내려오면서 딱따구리도 보고 암벽의 절경도 보고 올라오면서 볼 수 없었던 산의 다른 면도 볼수 있어 더없이 재미있는 산행이었습니다.

 

소리 키워서 들어보세요,,, 딱따구리 소리가 너무 경쾌하답니다.

 

그렇게 내려오는 시간만 2시간 정도 소요되어 험난하기도 한 오늘의 일정이었지만 우리의 내년 목표가 영남 알프스 9봉에 도전하는 것이라 먼저 연습 삼아해 본 좋은 경험이었고 코스였던 거 같습니다.

영남알프스 9봉은 모두 1000 고지가 넘는 곳이다 보니 이보다 더 힘들겠지요.. ㅠㅠ

 

 

내년 코스 잘 짜서 여러분들께도 좋은 정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