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비슬산 등산 코스 유가사~천왕봉~대견사(ft. 비슬산 참꽃축제)
지난주 토요일에 비슬산 나홀로 산행을 하였습니다.
혼자 산행을 해본 건 처음인데 워낙 혼자 노는 걸 좋아하니
산행이나 운동이나 혼자 해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오늘은 그 산행코스 소개와 함께 비슬산 참꽃축제도 보고 온 내용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참꽃 축제는 2023년 4월 15일 ~ 16일 양일간 진행되어 지금은 끝났지만 내년에 참꽃 축제 가시기 전에
약간의 도움이 되실 겁니다.
비슬산은 아이들 어릴 때 참꽃 보러 휴양림에서 대견사까지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참꽃을 보고 시간에 쫓겨 대견사에서 휴양림 아래로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왔는데
흐린 날씨도 한몫했겠지만 옛날의 북새통을 생각해 보면 지금은 좀 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암튼 비슬산 정상을 올라가는 산행은 처음이라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ㅎㅎ
나 홀로 산행이기도 했고 다음 약속에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최단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600번과 달성 5번 두대의 버스만 들어오는데 배차간격이 상당히 길고
특히 600번 버스는 유가사 가는지 꼭 물어보고 타셔야 됩니다.
시내버스 600번 종점인 유가사 주차장에서 조금 올라가면 일주문이 나오고
조금 더 올라가면 유가사가 나옵니다.
이정표가 크게 크게 되어있지 않아서 원래 계획이었던 도성암을 거쳐서 천왕봉 가는 코스가 아니라
다른 코스로 가게 되었네요.. ㅠ
이제부터 산행 시작입니다. 처음부터 2.7km 정도는 무난한 산행이었습니다.
요즘 제가 체력이 좋아진 덕분도 있겠지만 크게 무리가 되는 길은 없었습니다.
산행이니 숨이 차고 힘들지만 그래도 이 정도는 괜찮네라고 생각했었는데 정상까지 600 ~ 700m 정도
남았을 때부터 가파른 산행길이 계속되었습니다.
비슬산도 거의 돌산이라 바위가 많았고 경사도 꽤 되었습니다.
근데 제가 트랭글 앱을 사용하는데 그 앱을 보니 옆으로 둘러 가는 길로 나오길래 저는 직선으로 가야겠다
생각하고 길이 아닌 곳으로... ㅠㅠㅠㅠ (뭐에 홀릴때는 답도 없어요..)
산에서 절대 이런 독단적인 행동을 하면 안 되는데 제가 살아있으니 망정이지
저 같은 행동은 사고 나기 딱 좋은 행동입니다.
절대로 저처럼 길이 아닌 곳으로 가시지 마시길 말씀드리려고 하는 것이니
저의 어리석은 행동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주시길 바랍니다.
날도 흐리고 갑자기 안개도 끼고... 무서웠어요..
게다가 밟는 길은 낙엽으로 푹 꺼지는 곳도 있고.. 나뭇가지들이 얽혀 있어서 위로도 아래로도 빠져나갈 수가 없는 길도 만나고.. ㅠㅠ (계속 염불을 외우고 부처님께 기도했습니다.)
안개가 너무 끼어서 블랙야크 100대 명산인 비슬산의 경관을 볼 수 없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지체하지 않고 바로 대견사 참꽃군락지로 향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참꽃 군락지까지는 그냥 산책하는 거 같은 느낌... ㅎㅎ
관계자분에 따르면 이번 참꽃은 40% 정도가 냉해를 입었다고 하시던데
그래서인지 축제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연분홍으로 정말 물들지 않아보입니다.
옛날 기억에도 정말 사람 머리만 보일정도로 참꽃으로 완전 뒤덮었던 거 같은데..
조금 아쉬웠지만 이런 장관을 본다는 것도 속이 뻥 뚫리고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고 일상에 활력소가 되니까 너무 좋습니다.
대견사 주위 축제 장소는 데크로 잘 관리되어 있으나 길이 너무 협소하였습니다.
버스킹도 하고 행사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잠깐 2023년 비슬산 참꽃축제를 살펴보면 ,
5월 9일까지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고 합니다. 휴양림 입구에서 대견사까지 운행되는데
걷는 게 힘드신 분들은 셔틀버스를 이용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그냥 걸어 올라가기엔 너무 멀어요.. ㅠ
저는 휴양림에서 올라가는 코스를 선택하려다가 아무래도 셔틀버스 이용하려는 분들이 너무 많으실 거 같아서 아예 유가사에서 시작했고 대견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셔틀버스 타는 쪽은 참꽃 군락지에서 내려와서 석탑 쪽이 아니라 반대쪽으로 올라가셔야 됩니다.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 산행을 마치고 기록을 남겨 봅니다.
이로써 비슬산 등산 코스중 유가산 코스로 다녀왔던 산행을 잠깐 살펴보았습니다.
더불어 참꽃축제까지 보았는데요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행복하게 마무리 잘한 거 같아서 정말 좋습니다.
각자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으실 테니 모두 스트레스 관리 잘하셔서
행복하게 즐겁게 인생을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