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밥 코스요리 전문점 - 츠바키노 하나
오마카세 뜻은 셰프에게 전적으로 메뉴를 맡긴다는 뜻으로 계절에 따라 신선한 식재료로 만들어진 요리를 제공하는 고급 식사의 대표적인 형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반대 뜻으로 오코노미야끼라고 고객이 원하는 재료로 요리를 하는 형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도 이제 제대로 된 뜻을 알았습니다. ㅎㅎ
오늘은 며칠전에 알게 된 오마카세 전문점인 츠바키노하나에 다녀왔습니다.
결혼기념일 26주년을 맞아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어 참 기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캐치테이블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예약을 했습니다. (100% 예약제) , 전화로도 예약 가능합니다.
☞ 전화번호 : 010-5682-6157
월 ~ 목 디너 : 디너 1부 18:00 ~ 19:30, 디너 2부 20:00 ~ 21:30
금, 토 런치 : 런치 1부 12:00 ~ 13:00, 런치 2부 : 13:30 ~ 14:30
디너 : 디너 1부 18:00 ~ 19:30, 디너 2부 20:00 ~ 21:30
런치는 39,000원, 디너는 65,000원이며
예약 시 인당 3만 원을 계약금으로 내는데 입장할 때 다시 환불하고
나갈 때 다시 계산하는 방식을 하고 있습니다.
※ 5분 전부터 입장 가능합니다.
▷ 츠바키노 하나
오마카세는 셰프 맘대로 코스이기 때문에 메뉴판에는 주류종류만 있었습니다.
신랑은 추천 사케로 시작하고 이모라는 잔소주로 마무리를 하고 저는 하이볼로 시작했습니다.
애주가인지라 이런 자리에 술이 빠질 수 없지요.. 하이볼도 좀 연한듯하여 샷추가해서 마셨습니다.
사케는 도수가 11~12도 정도 되는 부드러운 술인데 추천사케는 좀 달기도 했습니다.
일본소주는 도수가 25도 이상되어서 언더락으로 주는데 원액과 얼음을 따로 달라고 해서 마셔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음식을 소개해보겠습니다.
1. 먼저 애피타이저 느낌의 단호박이 올라간 계란찜.. - 차왕무시 라고 부르는데 계란찜이랑 단호박의 달콤함이 너무 잘 어울리고 부드러웠습니다. 첫 맛에 단호박의 향이 가득하고 푸딩을 먹는 느낌...
2. 가쓰오 간장소스에 절인 가다랑어 사시미 - 그냥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지는 비주얼
3. 초절임한 고등어에 깨소스를 얹은 고마사바 - 깨소스가 맛있어서 접시를 닦았다는 말씀... ㅎ
그래서 사진이 없어요.. ㅠ
4. 전복찜 - 내장소스와 곁들여 나오는데 먼저 전복을 찍어먹고 밥을 비벼먹으라는 말씀을 듣고
고대로 따라 했는데 역시 최애 음식... 전복도 신선하고 비법 내장소스에 찍어먹으니 맛이 기가 막힙니다.
좀 무거운 느낌의 소스지만 내장의 맛이 과하지 않아서 고소함에 반해버렸습니다.
5. 트러플소금과 곁들여 나온 새우가지튀김 - 갓 튀겨 나온 신선하고 고소하고 아삭함이 끝내줘요..
6. 트러플 소스가 올라간 아키노카나페 - 홀랑 받아먹느라 사진이 없어요..
하이볼 한입하고 호로록 입으로...
7. 일본식 회무침 - 우리나라 무침은 대부분 고춧가루나 고추장이 들어간 빨간 맛 무침인데
이 회무침은 식초베이스로 달달함이 묻어나는 맛이었습니다.
8. 이름은 기억나지 않고 구운 삼치를 양파소스에 재운 것으로 양파의 달달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음식
9. 동죽조개 맑은 탕 - 신선한 재료에서 나오는 맑고 깨끗하고 시원한 조개탕입니다.
리필해 달라고 해서 계속 마셨다는 후문...
10. 이제부터 초밥이 나옵니다. 광어초밥 - 유자향을 얹은 광어초밥은 입안에 들어가는 순간
유자의 싱그러움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뒤로 갈수록 맛이 세진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간이 센 음식을 먹으면 상대적으로 간이 약한 음식은
맛이 없게 느껴질 수 있으니 당연한 배치인 듯합니다.
11. 잿방어 초밥 - 지금부터 늦여름까지 제철이라고 하니 아주 맛있습니다.
12. 단새우 초밥 - 맛이 달아서 단새우라고 합니다. 역시 새우맛이 달고 맛있어요..
신선함은 기본..
13. 가리비 관자살 초밥
14. 모주쿠 - 해초샐러드로 입가심용으로 나옵니다. 호로록 마시라고 해서 호로록 마셨어요.. 새콤달콤
15. 참치 등살초밥
16. 참치 뱃살초밥 - 뱃살은 살짝 구웠고 안에 실파, 위에는 소금 간을 한 초밥입니다.
17. 성게알 김밥 - 맛있어요.. 바삭한 김과 너무 조화롭고 맛이 풍부합니다.
18. 미소장국 - 단새우 머리로 육수를 내었다고 합니다.
19. 삼치초밥
20. 고등어공초밥 - 고등어를 공처럼 말았다고 해서 공초밥이라고 이름을 붙였다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얘는 약간 비렸습니다. ㅎ
21. 붕장어 초밥 - 장어가 나오면 이제 코스가 서서히 끝나가는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장장 1시간 20분 동안 계속 나온 코스가 이제 마무리되어간다니 너무 아쉬웠습니다.
붕장어 초밥 부드럽고 기운이 솟는 듯한 맛이 납니다. ㅎ
22. 계란구이 - 새우, 마, 계란이랑 장시간 구워서 만들어진 음식으로 딱 카스텔라 맛이 납니다.
어찌 이런 맛이 나는지 신기해서 이리보고 저리보고.. 달고 맛있어요..
23. 가락국수 - 일반적인 가락국수면보다 좀 더 가늘고 칼국수 면같은 느낌이랄까.. 면발은 쫄깃
24. 마지막 디저트인 말차푸딩 - 고명으로 놓인 것은 단팥이며 녹차잎을 쪘다가 말린 것을 말차라고
하는데 말차로 푸딩을 만든 것입니다.
한 개씩 한개씩 맛을 볼 수 있어서 본연의 재료의 맛을 다 느낄 수 있었으며 저렇게 먹고 배가 차나 싶었지만
24가지나 되다 보니 배가 많이 불렀습니다. 더 준다고 해도 못 먹을 듯합니다.
오마카세라는 곳에 처음 가봐서 좀 신기하기도 하고 새로운 경험이라 특별한 결혼기념일을 보내게 되었는데
츠바키노하나 음식점은 예약제로 4팀~5팀 정도만 받으니 시끄럽지 않아서 좋았고 깨끗해서 좋았고
셰프님과 대화하고 궁금한 거 물어보면서 음식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대접받는 느낌도 들어서 돈이 아깝지 않다 싶습니다.
재료의 신선함과 맛 또한 아주 좋아서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다음엔 애들과 함께 가야겠다 생각하고 돌아왔습니다.
츠바키노 하나 추천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