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기행] 핫플 - 창원 마산 바다뷰 장수암 다녀왔어요
오늘은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있는 바다뷰가 끝내주는 장수암에 다녀왔습니다.
핫플로 떠오르는 곳이라고 해서 대구에서도 가까운 곳이니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이 많이 막힌다느니 아래쪽에 세워두고 올라가는 게 낫다느니 멋진 뷰를 찍을라치면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어렵다는 등등의 말이 있을정도로 핫플이라고 하더라고요.. ㅎㅎ
대구에서 1시간 20분정도의 거리에 있는 장수암 소개해 볼게요..^^
주소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원전 1길 141
입장료 없음, 무료주차장 20여 대 주차가능,
장수암으로 올라오는 길이 좁아서 차 2대가 아슬아슬.. 초보자 분들은 조심하세요
지도에서 보이듯이 바닷길 드라이브코스도 참 좋을 듯 보입니다.
저희도 108배 마치고 바닷길 드라이브코스를 즐기려고 했는데 비가 비가 얼마나 많이 오던지
대구에서 가는 내내 빗속을 뚫고 가느라 좀 무서웠는데 바다로 흙탕물이 내려가고 바닷물이 차오르는 걸 보니 무서워서 드라이브를 못 즐기겠더라고요..
그래서 바닷길 드라이브는 접어두었답니다.
오늘 사진은 우중 사찰기행으로 사진이 우중충하기도 하지만 나름 매력이 있더라고요.. ㅎ
일주문 입구에 있는 밀적금강역사와 나라연금강역사가 금강저를 들고 모든 악마를 물리쳐 주시니
아주 든든해 보입니다.
일주문 현판에 적힌 글이 "자만하거나 뽐내지 말고 나를 비워내면 더 큰 도를 채우리라" 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인생의 핵심을 요약해 놓은 듯합니다.
일주문을 지나 보이는 장지..
뒤로는 산과 앞으로는 바다를 두고 영혼의 안식처로 딱 좋아 보이네요
마음이 절로 비워지는 느낌이 드네요
드디어 뷰 맛집입니다. 다른 블로그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포토스팟..
비가 온 덕분에 사람이 없어 맘 놓고 찍었습니다.
비 오는 우중 사찰도 아주 매력 있어요..^^
바로뒤 대웅전에 들어가 봅니다.
대웅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 아미타부처님, 약사여래 부처님을 모시고 계셨고
저희는 108배를 올렸습니다. 사찰에 오면 꼭 하는 의식이지요.
알고 지은 죄업, 모르고 지은 죄업 모두 참회하옵니다.
빗소리 잠시 감상해보셔요^^
부처님 석상도 참 많았습니다.
앞에서 머리를 읊조리고 삼배를 드리고 싶었으나 역시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로 인해 반배로 예를 갖춰봅니다.
옛날에는 미신으로 애를 팔아라 하는 말들을 곧잘 했답니다.
부모의 능력으로 애를 키우기 어려우니 신의 도움을 받아 키우라는 의미가 담겨있는데 우리 아들은 용왕신에게 팔아라는 얘기를 좀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사찰을 가든 용왕신이 있으면 꼭 절을 드리고 온답니다.
여기도 용왕신을 모시고 있어서 아들을 위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용왕각 앞에는 약수터가 있는데 부처님 세신도 하며 소원을 빌도록 되어있어요..
비가 너무 많이 오는 터라 또 물을 부어 세신을 한다는 게 죄송스러웠는데 인간의 욕심으로 작은 소원이라도
빌어보려고 물을 조금씩 끼얹어 드렸답니다. 참회하옵니다. ㅠ
볼만한 것들이 너무 많았지만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로 사진에 담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없어 온전히 뷰가 우리 것이긴 했지만 비님 덕분으로 눈으로만 볼 수밖에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사찰은 아기자기한 정원 꾸며놓은 느낌으로 볼거리가 있네요..
화장실이 작아서 많은 관광객을 수용하기에는 좀 부족해 보입니다.
아무튼 빗속을 뚫고 달려와서 볼 만한 예쁜 사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