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 9봉 등산 -2 ] 운문산 산행기 - 무난한 산행
오늘은 영남 알프스 9봉 중 가지산 (1,241m), 천황산 (1,189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운문산 (1,188m)에 다녀온 이야기를 쓰려고 합니다.
처음에 간월산 (1,069m), 신불산 (1,159m), 영축산 (1,081m)의 3봉을 하루에 완등 하면서
정말 힘들어 죽을 거 같아서 (올라가서 능선 타는 건 힘들지 않았으나 내려오는 길이 너무
고달파서 정말 힘들었어요.. ㅠㅠ) 이번에는 산도 높고 나이도 있으니 무리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운문산 1봉만 타기로 했습니다.
2022.03.02 - [취미/여행] - 등산] 영남 알프스 9봉 -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찐 정보 놓치지 마세요^^
등산] 영남 알프스 9봉 -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찐정보 놓치지마세요^^
영남 알프스 9봉 -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하늘이 노랬다.. ㅠㅠ 지난달 중순에 영남 알프스 9봉 중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산에 다닌지 불과 6개월도 안 되는 초보 산행꾼
all4angel.tistory.com
많은 분들이 가시는 곳이라 블로그며 유튜브에 자료들이 넘쳐나서 최단코스로 선정했고
삼양 회관 마을 입구에서 출발하면 산 입구 까기 1.1Km를 가파른 길을 걸어 올라가셔야 합니다.
산에 오르기 전에 힘을 뺀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올라가는 길이 이쁩니다.
길 양옆으로 사과 과수원과 별장과 같은 집들이 아기자기하게 모여있어
집 구경하면서 올라가셔도 재미있을 듯합니다.
아침 일찍 와도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고 했는데 우리는 10시 40분쯤 도착했고
차로 올라갈 수 있는 곳까지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으면 내려올 생각으로 말이죠.. ㅎ
주소 : 밀양시 산내면 삼양 2길 108로 네비 치시면 거의 마을 위에 까지 올라갑니다.
맘씨 좋은 어머니께서 주차비 5천 원 받으시고 기꺼이 마당을 내어주십니다...
5대 정도 주차 가능합니다.
운 좋게 우리는 마침 산행을 마치고 나가는 차가 있어 그곳에 파킹....
날씨도 너무 좋아서 산행이 즐거울 것 같은 예감이 뿜 뿜..
주차하고 조금 걷자마자 산행 초입부 발견.. 경치만 보고 가다가는 놓치고 지날 수 있을 정도로
조그맣게 되어있어요..
아랫재까지는 다른 산들처럼 계단이 엄청 스리 많다던가 완전 경사가 가파르다던가 하지 않아서
수월하게 갔었습니다.
그렇지만 내려올 때 드는 생각은 '올라갈 때 이렇게 계속 오르막길이었나' 싶을 정도로 한참을 내려왔네요..
암튼 꽃도 보고 나무도 보고 길도 보고 1.8km를 걸어 도착한 아랫재..
여기는 초소 같은 거 하나 있고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잠깐 물도 마시고 한숨 돌리고 남은 1.5km를 향해
출발합니다.
여기서부터는 경사도 제법 되는 구간도 많고 '산이네'라는 느낌을 받을 만큼의 산행이었고요..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산에 가야지만 볼 수 있다는 거 아시지요..
운문산 주변으로 전부 산들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다 보니 산과 산 사이에 움푹 들어간 곳에 자리 잡은 마을이 너무 아기자기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경치였습니다.
그리고 연결된 산과 산들이 마치 에메랄드 빛 바다와 같아서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1봉 산행이다 보니 오래간만에 정상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시간에 쫓기지 않고
하산할 수 있어서 그 또한 너무 행복했습니다... ㅎㅎ
마을 꼭대기까지 차로 달려온 덕분에
전체 거리 6.68km, 소요시간(휴식시간 포함) 4시간 이 걸렸습니다.
이 정도로 여유 있는 체력이면 가지산도 갈 수 있겠다 싶었지만 정말 이번에는 욕심부리지 않기로
맘먹었으니 다음을 위해서 오늘의 여유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마을을 빠져나와보니 올라갈 때 못 봤던 커피숍이 보여서 얼음골 사과주스까지 마셨습니다.
산내랑 카페였는데 마당에 버티고 있는 나무가 시선을 확 사로잡았고 사람 끄는 매력이 있었다는 후문...
커피숍도 너무 깔끔하고 단정했으며 실내도 맘에 쏙 들었습니다.
운문산에 오시거든 한번 들러서 목도 축여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힘든 등산 몇 번 했다고 오늘 산행은 너무 무난하게 느껴졌던 영남 알프스 9봉 중 운문산 산행..
담에 땅 보러 또 와야겠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