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감포의 나정 고운 모래해수욕장으로 캠핑 가다(ft. 신라의 달밤)
불국사 겹벚꽃(왕벚꽃) - 4.22 개화상황
이번엔 2023년 4월의 캠핑으로 작년과 같은 코스인 경주 감포의 나정 고운 모래해수욕장으로 다녀왔습니다.
작년엔 인심 좋은 할머니 집 앞마당을 잘 사용했는데 이번에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노지캠핑을
하였습니다.
황사가 너무 심하고 바람도 너무 많이 불어서 정신이 좀 없었지만 역시 캠핑은 이맛이지라고 느꼈습니다.
이번 캠핑은 직접 해 먹지 않고 신라의 달밤이라는 포차를 이용해 보려고 계획하였습니다. ㅎ
산이 주는 감동과 바다가 주는 감동은 조금 다르지만 일상을 벗어나 부부가 함께 이렇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큰 감사함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먼저 데크길을 쭉 따라 걸으며 노지캠핑 할 자리를 물색하였습니다.
송림 오토캠핑장을 사이에 두고 나정오토캠핑장과 해변가에 노지캠핑장을 볼 수 있습니다.
나정오토캠핑장은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깨끗하게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해변가에 노지 캠핑을 하시는 분들은 공용화장실이 따로 있는데 역시 화장실이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어서
상당히 청결합니다. 화장지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화장실 가까운 해변가에 텐트를 치고 후다닥 바닷가로 가서 파도가 세든, 바람이 불든, 춥든
상관없이 낚시로 세월을 낚고 저는 맥주 한잔으로 세월을 낚습니다.
흐흐흐.... 그러나,,, 너무 심한 황사와 바람과 추위로 꽃남이 와 함께 저는 금세 접고 텐트로 쏙.. ㅎㅎ
아직 모든 걸 극복하고 세월을 낚기엔 수양이 덜 되었나 봅니다.. ㅎ
이렇게 몇 시간을 낭만이라는 이름으로 보내고 이제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하니 신라의 달밤이라는 포차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십여 개의 포차가 있는 곳을 신라의 달밤이라고 부르고 해산물, 탕, 전, 닭발, 삼겹살 등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습니다.
조개도 싱싱하고 강아지동반도 가능하고 강아지 간식도 챙겨주시고 사장님 부부도 너무 친절하셨습니다.
술이 술술 넘어갔지만 기분 좋게 취하는 좋은 장소입ㄴ다.
이번달은 결혼기념일이 들어있는 달인데 또 이렇게 좋은 곳에서 기분 좋게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함을 남겨두고 나왔습니다.
간단하게 맥주 한 캔 더 하고 1박을 보내봅니다.
다음날 아주 천천히 일어나서 라면과 밥으로 한 끼를 해결하고 15분 거리에 있는 경주 불국사로 향했습니다.
겹벚꽃이 아주 이쁘고 유명하다고 해서 들렀다 집으로 가는 일정을 잡았습니다.
불국사는 애견 동반이 안되는데 다행히 겹벚 꽂은 주차장에서 불국사 올라가는 길가로 공원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주차장안에서 조금 걸어올라 가면 불국사 올라가는 길을 볼 수 있는데
왕벚꽃 축제를 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오늘도 관광객은 많았습니다.
블로그를 보니 왕벚꽃이 올해는 조금 일찍 개화를 했다고 되어있던데 제가 갔을 때는 간간이 왕벚꽃을
볼 수 있었고 붉은색 벚꽃이 있는 곳에는 사람들이 몰려서 사진 찍고 특히 젊은 분들이 많아서
알콩달콩한 모습들이 이뻐 보였습니다.
곳곳에 포토존으로 꾸며놓은 곳들도 있었고 거기서 한컷 찍어봅니다.
이렇게 4월 캠핑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황사범벅이 된 옷들은 세탁기로 직행하고 꽃남이랑 우리도 몸을 씻고 짐을 정리하고..
이제 캠핑경력 1년이 되니 펼치고 정리하는데 그리 오래 시간이 소요되지 않습니다.
빠른 정리와 업무분장으로 마무리하고 맛있는 삼겹살로 베란다에서 캠핑 감성을 다시 내어봅니다.
이제 담달 캠핑 갈 장소를 물색하며 또 행복한 한 달을 보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