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협곡열차 1편으로 분천역산타마을과 협곡열차 관련해서 소개해 드렸는데
그 2편으로 협곡열차 종착지인 동해에 내려 묵호항에서 점심 먹고 해랑전망대와 도째비스카이밸리,
논골담길, 추암해변의 촛대바위까지 읊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024.01.24 - [취미/여행] - 대구여행자클럽 1월-백두대간협곡열차 1 (분천역산타마을, 협곡열차)
대구여행자클럽1월-백두대간협곡열차 1 (분천역산타마을,협곡열차)
올해의 목표는 좀 편안한 여행을 다니는 걸로 해서 대구여행자클럽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2022년에 영남 알프스 등반, 2023년 8대 적멸보궁 다녀오기 등 운전과 등산 등으로 좀 액티브한 목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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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협곡열차 1시간 40분 정도 달려서 도착한 동해.. 거기서 대기하고 있던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10분여 달려서 묵호항에 도착했습니다.
묵호항에서 2시간여의 자유시간 동안 점심을 먹고 해랑전망대와 도째비스카이밸리, 묵호등대, 논골담길까지
다 둘러보는 코스였는데 설경을 보는 건 좋았는데 동해는 비바람이 엄청 뿌려대서 편안하게 다닐수가 없어
자세히 보는건 포기한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바다에 왔으니 점심은 회...
곰치탕이 유명하다고 하지만 저는 물컹거리는 식감은 정말 질색이라 패스하고 유명하다고 소개받은
부흥횟집이라는 곳에서 회 한 접시에 소주 1병..
근데 사이드가 하나도 없어서 좀 의아했습니다. 그 흔한 콘치즈조차 없어서 성의가 없어 보인다고 할까..
이 부근은 다 그런 거겠지요?!
40분 만에 후딱 먹고 비바람을 뚫고 해랑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묵호항 수변공원 주차장에서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볼거리가 모여있어서 이동에는 불편함이 없으실 겁니다.
바다가 얼마나 매섭게 파도를 치는지 그렇게 성난 파도는 또 오래간만에 보는지라 무서웠습니다.
해랑전망대 개방시간은 10:00 ~ 21:00이며 설, 추석 당일만 휴무한다고 합니다.
제가 물을 엄청 무서워하기 때문에 위에서 바라본 바다는 끔찍하게 공포스러웠습니다. ㅠ
후딱 보고 다시 바로 옆 도째비스카이밸리로 향했습니다.
매표소까지 약간의 오르막길을 올라가서 매표를 하고 도째비 스카이밸리랑 묵호등대를 잠깐 보고
(비가 많이 와서 꼼꼼히 못 보고 그냥 지나치면서 봤습니다.) 논골담길 코스 중 논골담 1길 코스로 내려왔습니다
묵호등대를 뒤로 하고 돌아 나오면 주차장이 있고 그 아래로 논골담길이 1길 ~ 3길이 있습니다.
우리는 논골담길 1코스로 내려왔습니다.
곳곳에 벽화와 시설물들이 있었는데 비어있거나 관리되지 않은 곳도 몇몇 눈에 띄었습니다.
동해항이 발전하면서 묵호항이 조용해졌다고 하는데 통영이나 부산의 여느 곳처럼 충분히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논골담길 1코스로 내려와서 바로 옆에 강릉사임당 인절미라는 큰 인절미 가게를 보게 되는데
유명하다는 말에 또 인절미를 샀습니다. 집에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모양새는 카페처럼 되어있었는데 카페와 같이 운영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런 날에 커피가 빠질 수 없으니 묵호항 근처 커피숍에 들어갔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모습이 흡사
제주 커피숍에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주보다 도로 폭이 좀 더 넓긴 하지만 ㅎㅎ)
탁월한 선택의 커피숍에서 맛있는 커피 한잔으로 묵호항에서의 일정은 마무리하였고
관광버스는 빠르게 추암해변의 촛대바위로 향했습니다.
20여분 정도 가서 추암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추암해변에서 1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해암정, 촛대바위, 능파대, 출렁다리, 조각공원, 추암해변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맨 먼저 만나게 되는 해암정 현재 모습은 고려시대에 지어진 해암정이 불에 소실된 이후 조선 중종 때
그 후손이 다시 지었고 정조 때 고쳐지은 모습이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한명희가 쓴 '능파대기'를 비롯한 옛 명사들이 남긴 글귀가 많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해암정에서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기암괴석들과 촛대바위 그리고 능파대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능파대는 인근 하천과 파랑에 의해 운반된 모래가 쌓여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 및 촛대바위와 같은
암석기둥(라피에)들을 포함한 지역을 총칭한다고 합니다.
이곳은 국내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라피에가 발달하기 때문에 '한국의 석림'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출렁다리를 지나 조각공원까지 산책 삼아 걸어서 본 것들입니다.
역시 비님 덕분에 섬세하게 보지 못해서 안타까웠습니다.
이렇게 오늘의 일정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오전에는 눈님 덕분에 정말 낭만적이었고 행복했었고
오후에는 비님 덕분에 제대로 보지 못해 안타까운 그런 여행일정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또 다른 반전이 있었다는 사실....
바로 구문소 공영주차장에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차가 멈췄었는데 눈이 엄청 많이 와서 정말 우와~~
감탄사를 연발할 수밖에 없는 경치를 보았습니다.
눈으로 시작해서 눈으로 끝나니 비님으로 인한 안타까움보다 눈님으로 인한 감동이 처음과 끝을
장식할 수 있어서 행복한 여행으로 기억에 남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구문소의 눈 영상을 마지막으로 오늘 블로그는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