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월연정, 금시당 방문기 (ft. 은행나무, 행랑채, 1919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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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밀양 월연정, 금시당 방문기 (ft. 은행나무, 행랑채, 1919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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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 생일을 맞이하여 밀양 금시당의 유명한 은행나무를 볼 겸 점심에 후식까지 너무 맛나게 잘 먹고 온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금시당 은행나무는 너무 유명해서 꼭 노란 은행나무를 보려고 많이 벼르고 있었고 실시간 블로그 올라오는 내용도 계속 주시하고 있던 곳이었습니다.

근데 바람도 갑자기 많이 불고 해서 잎이 다 떨어졌을까봐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1. 밀양 월연정

밀양 월연정은 금시당과 가까이 있는 곳이여서 금시당 가는 길에 잠시 들렀던 곳입니다.

개방시간이 9시 부터고 금시당은 10시부터여서 먼저 월연정을 둘러보기로 한 겁니다.

네비에 밀양 월연정이라고 검색하시면 입구까지 안내해 주는데 

주차장이라고는 딱히 없었고 용평터널 옆으로 월연정 들어가기전에 공간이 있는데 차량 3~4대 정도 주차할 수 있으려나 싶은 공간이 있어서 그곳에 주차를 했습니다.

주차한 곳에 이렇게 월연정을 설명해주는 표지판도 있었어요

 

 

월연정 입구 주차장에서 본 풍경

 

조금 걸어올라가면 월연정을 소개하는 표지를 볼 수 있었고 드디어 입성..

이곳은 쌍경당이고 쌍경당 앞에서 바라본 풍경

 

 

여기저기 기웃기웃 한참을 다니고 배롱나무가 유명하다는데 저는 식물은 아무리 봐도 구분을 못해서

꽃도 져버리고 하니 더더욱 구분을 못하고.. ㅎㅎ  

그렇게 두리번 거리다가 백송나무 가는 길이라고 표지가 있어서 그쪽으로 갔습니다.

월연정의 백송나무는 사연이 많더라구요.. 암튼 현재 280년 된 한그루라고 하니 안 볼 수가 없지요

수령이 280년 이라는데 커 보이지는 않네요..

참 조용한 월연정이었습니다. 

금시당 가시기전에 잠깐 들르셔서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이제 금시당으로 출발해 보시죠..

 

2. 금시당 백곡재

블로그를 찾아보면 금시당 주차공간이 협소해서 국궁장에 주차하라고 하셨었는데 

우리가 간 날은 국궁장 못 가서 금시당 유원지 주차장에 주차하라고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짜는 11.18 토요일이었습니다. 은행나무 상황 확인하셔요

 

 

노지 캠핑이나 차박 하시는 분들이 꽤나 있으신거 같더라구요..
국궁장이 보이네요.. 오늘 시합이 있었더라구요

 

금시당 유원지 주차장에서 밀양강 물길 따라 한참 걸어 올라가서야 금시당 백곡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금시당 백곡재에 와서 금시당은 제대로 보지 않고 오로지 은행나무에만 꼽혔던 거 같습니다. ㅠ

사람들도 좀 있었고 특히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으러 오신 분들이 꽤 많은 듯 보였습니다. 카메라가... ㅎ

블로그에 올라온 거 보면 다들 사진을 얼마나 잘 찍으시는지 저는 헤헤헤...

 

출입통제를 한 곳도 있었어요
드디어 포토존..  은행나무..

 

도대체 노란 은행나무는 언제 볼 수 있는 건지..

아직도 초록이들이 많았어요..  환경 탓이겠지요? ㅠㅠ

건강하게 오래오래 좋은 모습으로 남아주었으면 좋겠어요

금시당은 도연명의 "귀거래사"의 한 구절에서 따온 말로 지금이 옳고 지난날이 그른 줄을 깨달았다고 하는데 역사를 잘 몰라서 글귀의 배경을 공부해야겠어요.. 아는 만큼 보이는 거니까..

은행나무 옆 문에 장락무극(長樂無極)이라고 끝없이 오래도록 즐겁다고 적혀있던데 생일인 나에게 딱 좋은 덕담인 듯 느껴져서 너무 행복했다

 

 

 

사진을 둘러보니 정작 금시당 백곡재 사진은 없어서 뭔가 홀린듯한 기분이 든다 

정말 은행나무만 보러 간 것인가.. ㅠㅠ

원래 구석구석 둘러봐야 하는데 토요일 사람도 많았고 배고픈 두 사람 신경 쓰느라 본분을 다하지 못해서 아쉽네요

 

이제 배고픈 2인을 위해 행랑채라는 음식점으로 향했습니다.

블로그에 많이 소개되어서 기대를 갖고 출발....

 

3. 음식점 행랑채

밀양 맛집이라고 소개도 많이 되어있었고 금시당에서 차로 10분 거리여서 점심은 거기서 먹기로 했습니다.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고 해서 조금 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우리가 딱 들어오고 바로 웨이팅 시작했다는 사실...  그래서 좀 더 기대를 했었습니다.

 

 

바깥 모습이 벌써 심상치 않았습니다. 오늘은 다 한옥만 보는 느낌인데 여기도 운치가 꽤 있어요

꽃남이 강아지를 데리고 다녔는데 혹시나 해서 사장님께 여쭤봤더니 가방에 넣어서 구석에 

앉으라고.. ㅎ 감사합니다.

주차공간은 넓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세월이 느껴지네요
음료를 마실수 있는 곳이 따로 있었는데 우리는 다른곳을 정해놔서 여기서 패스했어요

 

식당 입구에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는데 겨울보다는 날 좋을때 이용하는듯 보였고 오른쪽이 입구입니다.

 

저 문을 사르르 열고 들어가서 우리는 구석 자리로 향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입구에 장식품들이 있었고 내부의 서까래와 기둥들이 운치를 더해줍니다.

메뉴판을 따로 찍지는 않았는데 메뉴는 3가지, 비빔밥, 수제비, 고추전입니다. 술은 맥주와 청주..

막걸리나 동동주도 있으면 좋겠던데 찾으시는 분들이 없나... 

저는 기대가 커서였는지 음식은 그저....  좋은 말씀드리고 싶지만 그냥 분위기 보러 간다라고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밑반찬은 무김치, 단무지, 김치양념,간장,고추장,, 수제비와 비빔밥이 나왔고 고추전...

 

고추전은 좀 특이하긴 했습니다. 정말 고추로만 전을 부쳐서 익힌 고추의 식감..

익혔으니 아삭하다기보다 꼬들하다는 표현이 맞나..   독특한 식감

대체로 음식맛은 어느 식당에서나 맛볼 수 있는... ㅎㅎ

그래도 분위기로 먹었습니다.  저랑 입맛이 다를 수 있으니 한번 가보셔요..

이렇게 점심을 약간 실망스럽게 먹고 커피 마시러 갔어요.. 애견 동반이 가능한 커피숍..

 

4. 카페 1919 봄

행랑채에서 다시 10분 거리이지만 금시당이나 월연정에서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카페 1919 봄이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애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 검색하니 바로 나오더라고요

애견 동반 아니라도 이 정도면 너무 좋은 카페..

여기도 한옥카페라 오늘 코스는 다 한옥이네요..ㅎㅎ

 

도로변 바로 옆이라서 찾기도 좋고 들어가서 보면 더 좋은 곳이었습니다. 만족도 최상..

4대가 지내온 100녀년의 흔적이 있는 집인데 부모님 세대에 장어집을 하다가 따님이 한옥카페로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입구에서 부터 풍기는 심상찮은 분위기

 

들어서서 바로 보이는  사랑채

 

여기 사랑채는 트여 있는 공간에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각 공간마다 인테리어가 다른듯한데 물과 컵, 빨대가 비치되어 있고 분위기가 다 달랐습니다.

또 한 곳은 좌식으로 되어있는 공간이었는데 거기는 반려견은 못 들어간다고 하네요..

반려견은 들어갈수 없는 좌식공간

 

그리고 또 한 곳은 단체를 위한 단체석입니다.

단체석이 마련된 공간

 

그리고 나머지 한 곳은 주문도 하고 각 테이블이 독립적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바깥에는 야외를 보면서 즐길 수 있는 테이블도 있었고요..

마루를 보호하기 위해 이곳에는 슬리퍼로 갈아 신고 들어가야 됩니다.

주문하는 곳,, 맛있는 디저트들..

 

쑥떡와플 맛집이라는데 우리는 커피만 마셨어요.. 근데 먹어보고 싶더라고요

 

3개로 분리되어 있는 테이블공간으로 다 분위기가 달랐고 그래서 더 재미있고 즐거웠던 거 같습니다.

자리를 옮겨가면서 먹고 싶다는 그런 충동도 느꼈어요..

 

너무 운치 있지 않나요?! 

강원도에 8대 적멸보궁 방문하면서 잠깐 들렀던 정선의 운암정도 너무 좋았는데 거기와 규모도 다르지만 

분위기도 너무 다른 1919 봄....  저는 너무 좋았어요

카페 뒤쪽으로  툇마루에 마련된 테이블도 너무 앙증맞고 카페 앞쪽 정원은 햇볕 쬐면서 멍때리고 싶은 분위기 좋은 1919 봄 카페

 

내 생일을 맞이하여 식구들과 움직인 밀양 돌아보기 일과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밀양이 곳곳에 볼거리가 의외로 많아서 하루 잡아서 돌아보기에는 많이 부족한 거 같습니다.

등산하는 곳은 빼더라도 표충사도 거의 반나절 코스이고  얼음골도 좋고 

밀양으로 시간 내서 한번 꼭 가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