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운문사 사리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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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

청도 운문사 사리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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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운문사 사리암 나반존자를 만나 뵙고 오다

오늘은 지난주 토욜에 다녀온 청도 운문사 안에 있는 사리암에 다녀온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늘 다니던 암자들과 느낌이 조금 달라서 신선함도 있었고 특히 스님들이 비구니 이시다 보니

기도할 때의 느낌도 달랐고 여기는 남성 여성 비율로 봤을 때 남성 불자들이 다른 절 들에 비해 많아서

독특했습니다.

3번만 이 절을 다녀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설이 있다는데 꼭 다녀가셔서 바라는 소원 이루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리암가는길사리암주차장
사리암에서 운문사 올라가는길과 사리암 주차장모습
소나무트래킹코스
사리암주차장에 위엄을 뽑내는 소나무와 트레킹 코스를 알려주는 표지판
쉼터1쉼터2
사리암주차장에 있는 쉼터-조용하고 아늑하다

▶ 사리암에 대하여

 

▷ 위치 

소재지 :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운문사길 264

전화 : 054-372-8811

오전에 일찍 와서인지 운문사 입구에서의 입장료는 5월부터 무료로 전환되었고

운문사 주차장은 주차료 2,000원이 있지만 우리는 운문자 주차장을 스쳐지나

왼쪽으로 바로 들어갔고 조금 올라가면 넓은 주차장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주차료는 없었습니다.

오전 기도시간에 맞춰 간다고 새벽길을 나섰고 8시 10분쯤 도착했는데 주차장에 차량들이 참 많았습니다.

 

▷ 사리암

사리암은 다른 절처럼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비로자나불, 약사여래불, 미륵불, 노사나불을

주불로 모시는 것이 아니라 나반존자를 봉안하고 있는 기도처입니다.

이 나반존자에 대한 신앙은 중국, 일본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한국의 불교에서만 볼수 있어서

우리 민족 고유신앙대상이 불교에 흡수된 것이 아닌가 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나반존자는 부처님이 돌아가신 후 미륵불이 출현하기까지 부처님이 계시지 않는 동안 중생을 제도하려는

원력을 세운 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른 이름으로 독성이라고도 하는데 보통 일반 사찰에서는 독성각이나 산신, 칠성등과 함께 삼성각에

모셔져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리암에서는 삼배도 나반존자님께 귀의합니다.이고  정근도 나반존자를 합니다.

아무튼 좀 낯설고 어리둥절했지만 마음은 어디든 통하는 것이니 기도도 열심히 했습니다.

사리암나반존자
턴태각에 모셔진 나반존자

 

사리암이란 이름은 한자를 해석하면 간사한 것을 떨쳐낸다는 뜻인 듯한데 20분쯤 올라가면 그 사리암을

만나게 됩니다.

사리암-올라가는-입그출발지점지팡이
사리암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다보니 지팡이를 준비해놓으셨네요

 

사리암 주차장에서부터 사리암까지는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길이지만 포장이 잘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10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가면 됩니다.

운반곤돌라계단시작지점
생필품을 나를수 있게 곤돌라도 있어요. 여기서부터 계단 시작입니다.

 

두 달 전 봉정암도 갔다 오다 보니 여기는 단숨에 올라갈 수 있었는데 다른 분들은 많이 힘드신 거 같더라고요

지금은 체력이 좋아졌지만  2년 전 약사암 오를 때가 기억나네요.. 

며칠 전 비가 많이 온 덕분에 계곡에 물이 엄청 많았고 또 너무 맑아서 감탄했습니다. 

사리암올라가면서 계곡에 흐르는 맑은 물을 볼수 있습니다.

 

이런 비경들이 갖추어진 곳에서 수행한다면 저절로 기도가 잘 될 거 같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사리암입니다. 

사리암소개
사리암에 대해 자세히 적어놓았습니다.

 

종무소앞벤치종무소에서-바라본-풍경
종무소 앞 뷰맛집

 

사리암에 도착하면 처음 만나는 건물은 종무소입니다.

커피 한잔과 함께 보고 있노라니 저절로 감사함이 느껴지는 풍경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사리암공지내용버스시간표공양물품자판기및지폐교환기
종무소 양옆으로 기도시간,공양시간 및 버스시간표까지 그리고 자판기와 지폐교환기도 준비되어있습니다.

 

종무소 옆 건물이 공양간입니다.

공양시간은 아침은 새벽 5시 15분, 점심은 11시, 저녁은 4시입니다.

기도시간은 새벽은 3시~5시, 사시기도는 9시~11시, 오후 2~4시, 저녁예불은 6~8시에 있습니다.

기도시간이 2시간 정도 되는데 축원이 엄청 많아서 그 시간이 꽤 길더라고요..

관음전에서 기도하기 이전에 천태각이랑 산신각을 먼저 들러서 3배를 드렸습니다.

천태각은 계단 위에 2명 정도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서는데 저희는 아침 이른 시간이라 줄을 서지는 않았습니다.

 

천태각가는길관음전
두손모으고 경건하게 돌아서면 관음전과 천태각 산신각을 볼수 있습니다.

 

사리굴천태각천태각과산신각
천태각은 2명정도 올라갈 공간이라 대기줄이 깁니다. 산신각은 삼배가능합니다.

 

사리굴에도 기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칼바람을 맞으면서 수행하시는 모습에 저절로 경건해집니다.

사리굴은 운문산 4 굴 중 하나인데 사리굴에 얽힌 얘기는 위 사리암 연혁 사진을 클릭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굴에는 쌀과 인간욕심이 관련된 얘기들이 많은 거 같네요..

사리암모습
삼선각에서 바라본 사리암

 

화장실에서-본-풍경
화장실뷰맛집

 

화장실이 급해서 들어갔는데 밖에 나오기 싫을 정도로 뷰가 좋았습니다.

변기도 엉덩이 따뜻하게 되어있고 밖으로 보이는 뷰도 끝내주고 화장실 뷰 맛집은

아마 사리암이 최고일 겁니다.

공양을 먹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다음에 와서 공양까지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청도 운문사 사리암을 다녀온 이야기를 올렸는데 자연과 어울려있는 우리나라 사찰들은

정말 너무 아름다운 거 같습니다. 

종교를 떠나서 심신이 평안해지는 사찰여행 많이 다니셨으면 좋겠습니다.